직관으로 이해하는 의학통계학 리뷰
먼저 장단점, 추천 대상 3줄 요약부터 시작.
장점
- 통계분석 결과의 해석능력을 키우기에 최고의 책.
- 종사 분야가 의료계열이 아니더라도, 매우 추천하는 통계학 이론 설명 책
- 수식이 없고, 설명이 깔끔하여 정신력 소모가 적음
단점
- 이 책은 분석 모형을 어떻게 돌리고, 구하는가?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음. (코드도 X)
- 통계학 기본 용어 및 지식이 필요한 책 (반대로, 기본 용어 및 지식이 깔려 있으면 최고의 책)
- 좀 비싸고 무겁다.
추천 대상
- 통계학을 어느정도 공부했지만, 해석에 있어서 이런 저런 의심이 생기시는 분들.
비추천 대상
- 해석이전에 코드를 돌리고 모델 구하는 방법에 대해 더 관심이 있으신 분들.
최근 의학통계학을 공부할 일이 있어서 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5만원이라는 거금을 써서 통계학책을 샀다.
가끔 통계학 혹은 데이터 분석관련 서적을 추천해달라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는 한다.
- 그 어떤 책을 산다고 해서 지금 느끼고 있는 갈증을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다.
- 그 갈증을 해소하려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부딪히며 배우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.
그리고 이게 또 사람들마다 데이터 분석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. 크게 보면 두가지로 나뉜다.
- 직접 돌리고 싶어하시는 분들
- 직접 돌리는 것보다는 넓게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신 분들
이 의학통계학 책은 직접 돌리기를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후자에 해당되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.
이 책은 일단 서론에서부터 '돌리는 법, 구하는 법은 안 알랴줌ㅎ' 이라고 적혀있다. (애초에 제목부터 '통계적 사고'를 위한다고 적혀있다.) 그래서 R 코드니 SPSS니 STATA니 뭐 이건 어떻게 돌려야 되는가?에 대해선 하나도 안적혀 있다. 하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 부분이 이 책에 더 매력을 느낀다.
애초에 데이터 분석을 책으로 쓸 때, 코드와 이론 모두 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. 설령 그런 책이 있다 하여도, 그 책의 의도대로 실습과 이론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통계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탄탄히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. 세상에 어떤 일이든지 초보자가 한 번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는 법이다.
그래서 나는 항상 책을 추천해야된다면 이렇게 말한다. '최대한 이론 중심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, 코드 돌리는 법이야 구글에 치면 다 나오는 거고, 중요한 것은 그 코드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.' 이 책은 정말 그이론에 잘 집중되어 있는 책이다.
하지만 이 책도 단점은 존재한다. 두꺼운 이론책이긴 하지만, 이 책도 결국은 입문자가 읽기에는 좋은 책은 아니다. 통계학 용어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면 저자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. 즉, 거꾸로 말하면 통계학 용어에 대한 충분히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의미.
비유하자면 구멍이 이곳 저곳 애매하게 뚫려 있는 통계학 지식의 허점을 채워준다고 해야되나, 그런 느낌이다.
통계학을 어느정도 공부하다보면 이런 저런 상황들에 대해 질문이 생기길 마련이다. 애초에 질문이란 것이 뭘 좀 알기 시작해야 질문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니깐.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. 무엇보다 수식을 최대한 배제시켜 읽을 때 부담감이 적다.
아무튼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용어들에 대한 보충 설명 및 R 코드 실행 방법을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.
현재 통계학을 어중간하게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.